<여생지락>
산세 에서 들려 오는 고요한
바람 솔잎 소리가
문 풍지 속으로 들려 오고
넓은 들판 도화지 에
파란색으로 칠했던 들녁이
황금 색으로 변해 가는
빈 지게만 덜렁 매고 다녀도
좋은 가을 아침입니다
사자성어 중에 <여생지락>
남은 인생 즐겁게 살자 라는 뜻을
되세기며 출근길에 오릅니다
멍석 위에 물 고추를 잘
말리던 울 할머니의 비녀가
생각 나는 아침입니다.
화요일 막힘 없이 편안한
신작로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
오늘 하루 웃음 잃지 않는
<여생지락> 되는
하루가 되시길 빕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