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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생지락
  • 이천희 문화, 예술부 기자
  • 등록 2023-09-13 00:38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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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여생지락>


산세 에서 들려 오는 고요한

바람 솔잎 소리가

문 풍지 속으로 들려 오고


넓은 들판 도화지 에

파란색으로 칠했던 들녁이

황금 색으로 변해 가는

빈 지게만 덜렁 매고 다녀도

좋은 가을 아침입니다


사자성어 중에 <여생지락>

남은 인생 즐겁게 살자 라는 뜻을

되세기며 출근길에 오릅니다


멍석 위에 물 고추를 잘

말리던 울 할머니의 비녀가

생각 나는 아침입니다.


 화요일 막힘 없이 편안한 

신작로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 


오늘  하루 웃음 잃지 않는 

<여생지락> 되는

하루가 되시길 빕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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